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한방 병·의원의 한의약 치료 사례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의학연은 임상의학부 증례연구팀이 한의약 치료 사례(증례)의 과학적 검증을 지원하는 ‘KORE 프로젝트(코어 프로젝트, KOrean Medicine Case REport Project)’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증례란 질병 치료 사례를 뜻한다.
KORE 프로젝트는 한의원·병원 단위의 증례를 모아 객관적 검증을 통해 임상연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임상 증례 논문 출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 치료 효과를 보인 사례들을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해당 질환·진단·치료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의학연 증례연구팀은 한방 병·의원으로부터 특정 질환이 호전된 치료 사례가 접수되면 증례연구 가치·정량화 가능성·미래 지향성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가능성을 검토한다. 그 후 전문가와 협업해 데이터를 정량화하고 임상연구 가능성을 검토해 증례 보고를 진행한다.
증례연구 단계로 들어가면 객관적인 데이터 선별·연구계획서 작성 등을 거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를 받게 된다. 이어 전문가와 연계해 치료 전후 결과를 평가하고 논문 출간의 기회를 얻는다.
이준환 한의학연 임상의학부장은 “임상현장에서 한의약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는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례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면 향후 진료 근거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KORE 프로젝트를 통해 효과 있는 치료기술의 과학적 근거 구축을 위해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늘마음한의원과 공동으로 진행된 한의 치료기술의 건선 완화 효과 증례 논문이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메디슨’에 게재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