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빵집 여주인을 살해 후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서천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천군 한 빵집에서 A(65)씨가 주인 B(54·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도주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범행 후 승용차를 몰고 40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빵집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쫓아오자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분신해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경찰이 차 문을 열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은 채 자신의 몸과 차에 인화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구조하려던 경찰관 2명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지난 3월 출소했다. 경찰은 A씨가 인화물질을 미리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치밀하게 준비한 보복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숨짐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