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군 이서면민 등으로 구성된 ‘완주군상공 일방적 침범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윤수봉·이세우)’는 22일 오후 4시 전주시 도도동에 위치한 항공대대 인근에서 총궐기대회를 갖고 ▲완주군 상공에서 항공 헬기 즉각 철수 ▲완주군민 기망한 전주시장 사과 ▲폭력적 일방행정 주무부처 관련자 처벌을 외쳤다.
주민 600여 명(주최측 추산)은 “전주항공대대가 완주군과 사전 협의도 없이 헬기를 이서면 상공을 수시 저공비행해 심각한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어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서면 헬기 노선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항공대대는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행정협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완주군과 전혀 이행한 바 없다”며 “완주군 상공에 단 한 대의 헬기도 운항해선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세우(목사) 공동대표는 무조건적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항공노선을 조금 변경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보상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다”며 “낮에도, 밤에도 일으키는 소음으로 학생들은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서지역에서 단 한 대가 내는 소음도 내선 안된다”고 주민들의 단호한 입장을 대변했다. 또 “주민 설명회나 동의절차도 밟지 않았다”고 국방부와 전주시를 비난하기도 했다.

완주군 의회 의원들도 총출동했다. 최등원 의장은 “아무도 모르게 추진된 헬기 노선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지용 전북도의원은 “일실군에 35사단이 이전했지만 헬기장만 빠졌다”면서 “혁신도시 시즌2로 이서 발전이 기대되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완주군의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주민 생존권과 재산권을 유린하는 전주항공대대 헬기 비행노선의 모든 계획과 향후 추진에 반대한다”며 “항공대대가 주민 요구를 또다시 묵살한다면 더욱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궐개대회 막바지 윤수봉·이세우 공동대표와 주민대표는 항공대대에 주민 결의문을 전달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