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심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지금 국민들의 눈에 비치는 ‘자유한국당’은 어떤 모습일까요? 강력한 투쟁을 하고 있는 ‘강한 야당’의 모습일까요? 따뜻하게 민생을 살피고 있는 ‘합리적 야당’의 모습일까요?”라며 “단언컨대, ‘강한 야당’도 ‘합리적 야당’도 아닙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어정쩡한 야당’의 모습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정치메시지는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지금 우리가 국민들께 던지고 있는 메시지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당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과 원내대표의 ‘국회등원 명문찾기’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라며 “이제 결심해야 할 때입니다. 20대 국회 완전히 문 닫고 무서운 투쟁을 통해 항복을 받아낼 것인지, 아니면, 민생을 위한 조건없는 등원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실기하면 모든 화살은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시간은 자유한국당의 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들의 계산은 너무도 뻔합니다. 추경요? 통과 안되면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길 겁니다. 당장 길거리 나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문재인 정권의 ‘민생파탄’과 자유한국당의 ‘태업’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말 분하고 답답하고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현실입니다”라고 걱정했다.
장 의원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무엇을 얻었습니까? 국가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19년 만에 124만 명이라는 최악의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5.2%를 기록하고 있고, 건강했던 공기업들은 적자로 쓰러져 가고 있는 참담한 실정입니다. 급기야, ‘서민들의 발’인 버스가 멈춰 설 뻔했고,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연명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라며 “이러한 민생파탄의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은 왜 흔쾌히 자유한국당의 손을 잡지 않고 계실까요?”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32% 정당 지지율.... 4% 에서 시작한 지지율입니다. 가슴 뭉클한 지지율입니다. 그러나,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해서 얻은 지지율인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결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국민들께서 주시는 ‘마지막 시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