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로 5월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24일 오후 강원도에는 열대야가 예고되기도 했다. 올해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전문가는 ‘역대급 여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 출연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상당히 무더운 역대급 여름이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분석했다.
반 센터장은 폭염이 빨리 찾아온 이유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남서풍으로 뜨거운 공기 유입 ▲중국 남부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 유입 ▲일사량 증가 등을 들었다.
반 센터장은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 상승 추세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며 “이미 우리나라 여름은 아열대 기후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후 변화가 상당히 극심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 센터장에 따르면 여름 시작을 기상학적으로 구분할 때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로 본다. 기상청 통계 결과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여름 시작일은 5월22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5월13일에 시작됐다. 9일 이상 여름이 빨리 찾아온 셈이다.
반 센터장은 지난 23일 중부지역에 첫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지난 2008년 우리나라 폭염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