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옷 빌려가고 안 줘" 피해자 주장 A씨, 추가 카톡 메시지 공개

기사승인 2019-05-27 09:41:12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의 학교폭력 의혹에 불이 붙었다. "효린에게 3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 A씨가 또다른 학교폭력 피해자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5일 네티즌 A씨는 효린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효린에게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옷, 현금 등을 빼앗겼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 당했다"고 밝혔다. 자신 외의 다른 친구는 효린에게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를 맞았다고 주장한 A씨는 "효린은 폭행을 하고 나면 쌍방폭행이 되도록 자신을 때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또다른 피해자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 참여자들은 재학 당시 서로의 피해 상황을 확인했으며 야구 점퍼, 가방 등을 빼앗겼던 기억과 놀이터에서 맞은 것 등의 피해 상황을 피력했다.

A씨는 추가글에서 "추가한 카톡 캡처 속에 나오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해도 맞은 사람은 기억한다고 (나는) 자다가도 떠올라서 깰 정도로 몸이 반응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놀이터에서 맞다가 건너편 철조망에 바바리맨이 지켜봤던 것, 효린이 때리다가 '빨리 가야한다'며 짜증내던 것 등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당시의 고통을 토로했다.

이후 추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B씨가 "효린은 온갖 언어 폭력에 가방, 옷, 신발 등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한 뒤 몇날 며칠을 입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또 "(효린은)돌려 줄 생각이 없었는지 (믈건을) 받으러 가면 없다고 '선배가 빼앗아 갔다'는 거짓말들을 했다"며 "달라고 하면 'XXX아 준다고' 등 온갖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놀이터에서 무리지어 '오늘은 너 누구한테 쳐맞을래'라며 두려움에 떨게 했고, 이유없는 폭력을 당해야만 했다"며 "폭행을 당해 눈에는 핏줄과 멍이, 입술은 부풀어 올라 피가 고여 있었다. 엄마가 제 눈을 보시고 학교에 쫓아가신 적도 있다"라고 적었다.

학교폭력 논란에 관해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지난 26일 "온라인 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했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 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 A씨가 자신의 폭로 글을 삭제하자 효린 측은 "피해 주장 네티즌이 '폭로 글'을 지웠다"며 명예훼손 고발 등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