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자 7명 명단 공개…"정박 중 대형 바이킹선 덮쳐"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자 7명 명단 공개…"정박 중 대형 바이킹선 덮쳐"

기사승인 2019-05-30 13:31:40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했다가 구조된 한국인 명단이 공개됐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30일 서울 본사에서 두 번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행객 정모(31·여)씨, 황모(49·여)씨, 이모(66·여)씨, 안모(60·남)씨, 이모(64·여)씨, 윤모(32·여)씨, 김모(55·여)씨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해당 유람선에 탑승했던 사람은 모두 34명이다. 고객 30명에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이다. 현지 가이드와 사진작가는 한국인으로 파악되지만, 선장은 현지인으로 추정된다.

이 전무는 "사고 경위는 현장에 파견된 직원 5명 중 1명을 통해 들었다"면서 "저희 선박은 정박 중이었고, 출발 직전 대형 바이킹 선이 덮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국내에 계신 가족 중 다섯 가족을 제외하고는 연락이 됐다. 연락이 안 된 다섯 가족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면서 "열세 가족 중 16명은 현지로 출발을 원해 오늘 심야 혹은 내일까지 비행편에 따라 직원들이 대동해 모시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편에 대해선 "저희 직원들은 오후 1시 비행기로 들어가 현지에 8시 도착할 예정"이라며 "현지 파견된 5명은 현지 협력사 직원이라 저녁 8시 전후 대책반이 도착하는 대로 수습상황을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사고 책임 소재를 묻는 말에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매뉴얼 배포에 대해선 "보통은 탑승할 때 이런 경우는 사전 고지를 하지만 컨트롤 못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저희 책임"이라면서 "아마 운행 중이 아니고 정박 중에 그랬다면 이 때문에 사고가 크지 않았나 싶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