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 접대 의혹 등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결백을 호소했다.
양 대표는 30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우선 여러분들께 참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최근 방송 보도로 인해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바로 다음날이 2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기일이라 먼 지방을 다녀와 여유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양 대표는 “방송에 나온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방송사가 제기한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YG는 지난 23년간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노력과 남다른 창의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저는 그것을 지켜야할 위치에 있다. 저는 총괄 프로듀서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수들을 돕는 일에만 집중하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양현석이 2014년 한국을 방문한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양 대표 등 YG 관계자와 아시아 재력가 등 남성 8명이 식사자리에 여성 25명이 자리했다는 내용이다. ‘스트레이트’ 측은 여성 중 10명은 이른 바 ‘정 마담’이 동원한 술집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저녁 식사를 한 이들은 양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NB로 이동했고, 클럽에서의 술자리는 사실상 성접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지인의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접대를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재력가 중 한 명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38)로 알려졌다. 당시 동석한 가수 싸이는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면서도 “조 로우와 일행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초대를 받아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지만,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저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고 밝혔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