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1일 “오늘 자정 유튜브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북식량 지원과 관련해 ‘서울시가 100만 달러를 유엔식량계획(WFP)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더니 서울시민들로서는 아닌 밤 중에 날강도를 만난 기분이 들었을 듯 하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사실 박원순 시장의 북한 바라기 행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서울시는 남북 평화와 통일을 선도하겠다며 250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올해에는 이 중 150억5000만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대통령도, 통일부 장관도 아닌 서울시장이 대한민국도 아닌 북한에 서울 시민의 혈세를 들여 북한을 지원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혹시 대북 행보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 관련 사업은 단순한 행정사업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 여부도 같이 검토되어야 할 민감한 사항이다. 서울시민들은 자신들의 세금을 북한에 쓰라고 낸 것이 아니다. 식량 지원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배급되고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금은 모두가 동의할 만한 곳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쓰여야 한다”며 “북한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했다. 박 시장은, 김정은에게 더 어떤 굴욕적인 말을 듣고 싶은가”라고 힐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