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경욱 의원 막말, 국민·실종자 가족의 마음 무시한 잔인한 주장”

박주민 “민경욱 의원 막말, 국민·실종자 가족의 마음 무시한 잔인한 주장”

기사승인 2019-06-03 13:26:07 업데이트 2019-06-03 13:26:09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3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 망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가운 강물에 빠진 사람의 골든타임은 고작 3분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한다. 실종자의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헝가리 여객선 사고 실종자 중 한 분이라도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상황에서 국민의 마음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완전히 무시한 잔인한 주장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것이 문제가 되자 민경욱 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취지였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민경욱 의원이 국민의 마음과 실종자 가족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공감했다면 아무리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기 위해서라도 과연 이런 주장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언컨대 그렇게 하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 아시다시피 민경욱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세월호 참사 당일 긴급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파안대소해 비판을 받은 바 있고,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서는 ‘순수한 유가족’ 운운한 바도 있어서 이번 주장 역시 국민과 실종자 가족 분들에게 공감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 민경욱 의원뿐만 아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에서는 5.18 관련 망언, 세월호 가족 분들에 대한 망언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모두 국민 정서와 공감하지 못하는 저급한 것들이었다.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자신에게 권한을 위임해 준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과거 유명한 사회과학자이자 활동가였던 케네스 칼락은 ‘권력자들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공감능력 알약을 먹여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하기 까지 했다. 공감능력은 권력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자 필수덕목이다.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단속하고 징계하더라도 망언 릴레이는 끝나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징계조차도 제대로 허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막말을 옹호해왔던 조선일보마저 ‘기본적 품위를 갖춰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고 나선 이 상황을 잘 성찰하셔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공감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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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