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5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0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특별히 약산 김원봉과 조선의용대를 언급하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과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 김원봉 선생은 1948년 4월 남북연석회의 참가단으로 방북한 후 북에 눌러앉아 북한정권 수립에 참여했다. 국가검열상,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직을 지냈으며, 무엇보다 6·25전쟁에 참전하여 노력훈장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 계열 독립 운동가들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6·25전쟁에 참전한 사람까지 서훈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박약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논리라면 박헌영과 김일성까지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최고위원은 “약산 김원봉에 대한 서훈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화해와 통일의 대상이지만, 총부리를 맞대고 있다는 현실을 잊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