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한적 보석 허가 상태인 김경수 지사, 대놓고 위세나 과시해도 되나”

바른미래당 “제한적 보석 허가 상태인 김경수 지사, 대놓고 위세나 과시해도 되나”

기사승인 2019-06-10 17:36:00 업데이트 2019-06-10 17:36:03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에 내려가 1시간 반 동안 김경수 경남지사를 ‘그림자처럼’ 대동하고 이해찬 당대표는 서울에서 김 지사와 단독 오찬 회동을 하더니 이어서 문 대통령의 복심이자 ‘총선 참모총장’을 자임한 양정철 원장이 또 김 지사와 보란듯이 회동하는 등 이어지는 ‘화면’들이 국민들로서는 참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한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김 지사는 민주주의 훼손의 중대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제한적 보석 허가 상태로서, 국가와 국민, 사법부에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최대한 ‘근신’하는 모습을 보임이 맞을 것이다. 보석 자체가 ‘언감생심’이었지만 재판부가 도지사 업무를 위해 최대한 배려한 것이었다. 이렇게 대놓고 위세나 과시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사방천지 돌아다니고 정권 실세와 교분이나 쌓고 다닐거면, 제한적 보석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남은 재판은 무슨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게 국민들의 감정이다. 대통령도, 당 대표도, ‘총선 참모총장’도 최소한이나마 삼가할 줄을 알아야 한다. 대놓고 ‘바둑이 사랑’을 표하고 ‘바둑이 구하기’ 행보에 나서며 희희낙락할 게 아니다. 이렇게 ‘사법부 우롱’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양 원장이 내뱉은 말은 그 정점을 찍었다. 양 원장은 김 지사가 ‘도지사 되고 차기 대선 주자가 되면서’ 고초를 겪고 있고, ‘그런 일은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면서 ‘착하니까’ 당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국민들은 정말 기가 막힐 뿐이다. 가히 망언의 지존이자 ‘본좌’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게 망언이 아니면 무엇이 망언인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고 농락한 민주주의 파괴 범죄자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 앞에서 양 원장이 한 이 말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양 원장 말대로, 혹시 여권과 양 원장, 김 지사는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선거판에서 일어났을 수 있는 그런 일’을 또 벌일 심산인가. 부디 여권과 김 지사는 때와 본분을 알기 바란다. 국민들이 ‘착해서’ 참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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