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제10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당 지상욱 의원이 어제 밝힌 것처럼 김원봉 서훈 추진의 근거가 뭐냐는 질문에 국가보훈처에서 영화 ‘암살’을 1,200만 명이 관람했다는 내용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김원봉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좋아졌다는 걸 말하는 것 같은데 참 궁색하다. 과연 암살을 본 1,200만 명 중에 김원봉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됐는지 의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화는 영화다.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 해도 많은 부분 창작되고 미화된다. 현실과 다른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오죽하면 김원봉 서훈은 영화 ‘암살’ 보고 추진하고 탈원전은 영화 ‘판도라’ 보고 결정하고 대북정책은 ‘웰컴투동막골’ 보고 결정하냐는 비판까지 나오겠는가. 이런 오해 사지 않도록 정부와 청와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가 뒤늦게 김원봉 서훈 불가 입장 밝혔는데 더 이상 소모적인 논란 없었으면 한다. 국가보훈처는 김원봉 서훈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국방부도 제발 뒷북 정치 안 했으면 좋겠다. 청와대에서 김원봉 서훈 불가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국방부에서는 군 연혁에 김원봉 기록을 추가하겠다고 한다. 제가 며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어쨌든 김원봉은 대한민국 국군에 맞서 싸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군 연혁에 추가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이제는 국방부 없애라고 들고 일어날 것이다. 국방부도 제발 좀 각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