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12일 국회 본청 245호에서 열린 제14차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막말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경욱 대변인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다. 황교안 대표는 더 나아가서 ‘모든 것을 막말이라 하는 것이 막말’이라며 민 대변인을 두둔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 대변인이 최근에 한 말 하나를 살펴보겠다. 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가리켜 ‘천렵질’이라고 했다.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폄훼하는 것도 문제지만, 비판하기 위해 사용했던 ‘천렵질’이라는 단어 자체도 매우 문제가 있다. ‘천렵’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등장한다. 그러나 ‘천렵질’은 국어사전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 말은 ‘천렵’이란 말을 비하하는 말이다. 모든 당에 대변인이 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는데, ‘대변인의 역할을 잘하시오’라고 하지 않고, ‘대변인질이나 잘하시오’라고 하면 이 말을 들은 대변인들은 제 말을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 대변인도 아마 저를 심하게 비판할 것이다. 이렇게 부적절한 말을 한 번도 아니고 계속 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는데 자신들이 하는 말에 대해 제대로 해명도 하지 않으면서 비판하지 말라고 황교안 대표가 말한 것, 이것이 그동안 자유한국당 내에서 막말에 대해 제대로 징계가 되지 않았던 것이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앞으로 계속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것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 기대에 심히 어긋나는 것이다. 몇 차례 말씀 드렸는데,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셨던 분들이라고 해서 계속된 막말까지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자유한국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