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4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다시 새로운 오늘이 시작됐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다. 어제 자유한국당은 공존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과 독선의 길,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했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타협과 절충을 외면하고 의회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했다. 가짜 태극기세력과 소수강경파의 극우맹동주의에 발을 묶고 합리적 보수로 나올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마저 걷어차 버렸다.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다. 민주당은 합의 정신을 부정하는 어떤 정략과 술수에도 타협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는 정치권의 합의를 넘어 국민과 약속이며 국민의 절대 명령이다. 민주당은 이미 시작된 법적 정상화의 길을 넘어 국회 정상화의 길을 더 탄탄하게 진척시키겠다. 상임위, 법안소위, 예산소위를 넘어 3당 원내대표 합의 그대로 본회의를 비롯해서 그 이상의 상상력을 통해 국회의사일정을 착실하고 탄탄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 국민 누구도, 또 국회 구성원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이대로 방치하고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합의대로 정상화, 민심 그대로 국회 정상화로 나오시길 바란다. 이번만큼은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국회로 복귀하시기 바란다. 이것만이 폭발하는 국민 분노로부터 자유한국당이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황교안 대표도 이 상황에 더 이상 침묵하지 마시고 국회 정상화 길을, 합의대로 정상화의 길을 결단하시기 바란다. 더 이상 세모 표 대답도 없고, ‘국알못’ 즉 국회를 알지 못해서 대답하는 일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황교안 가이드라인을 더 이상 해법으로 주장하시기 마시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