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S&P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보이면서 향후 차입금 규모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S&P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영업실적은 경기둔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약세와 무역분쟁 여파로 예상보다 크게 줄 것"이라며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 감축과 화웨이 제재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줄면서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투명한 시장 전망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향후 1∼2년간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지속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조정 차입금 규모는 올해 약 8조원, 내년에 약 11조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S&P는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견고한 글로벌 D램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0.6∼1.0배 수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익성과 영업현금 흐름이 악화해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 기간 1.5배를 상회하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