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문재인 대통령, 검찰개혁 해내겠다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 사퇴시켜야”

이주영 “문재인 대통령, 검찰개혁 해내겠다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 사퇴시켜야”

기사승인 2019-07-10 14:01:10 업데이트 2019-07-10 14:01:27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를 보고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윤석열 후보자는 늘 그렇게 말해왔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청문 결과를 보면 거짓말임이 거의 드러났다’ 저는 그렇게 평가한다. 수사 대상자 4명이 자살할 정도로 전 정권의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 압수수색 등으로 정권의 사냥개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수행해왔다 하는 것을 청문회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국회부의장은 “정치보복 수사이다. 그 총대를 메고 있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 집권여당의 선거총괄기획을 하고 있다고 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장이라고 하면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 핵심 간부이다. 이런 사람이 이렇게 사람을 가볍게 만나서는 안 된다. 정권의 칼잡이와 선거 전략가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겠나. 이러고도 정치 중립을 거론하는 것 참으로 뻔뻔스러운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국회부의장은 “그리고 뭐가 그렇게 숨길 게 많은지 검찰수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한다고 하면 어느 검증 청문 대상자보다도 자료제출 성실하게 해놔야 한다. 그런데 거의 다 아주 핵심자료들은 무슨 핑계를 대든지 내놓지 않고, 무슨 검증이 제대로 되겠나. 심지어 청문회 막바지에는 후보자가 청문회 내내 위증, 거짓말했다는 것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전직 용산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나서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런 증거가 안 나왔으면 끝까지 위증하며 버텼을 사람이다. 이 정도가 되면 ‘도덕성 검증 더 할 것도 없다’라고 생각한다. 무자격자”라고 비난했다.

이 국회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책까지 내면서 검찰개혁을 부르짖어 왔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본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총장 인사는 검찰개혁 의지가 이런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고,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금과옥조처럼 신봉한다고 하는 검찰개혁 해내겠다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를 사퇴시켜서 그 개혁의지의 진정성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어야 마땅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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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