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의사 작가가 만드는 세상에 없던 드라마 ‘닥터탐정’

‘그알’ PD×의사 작가가 만드는 세상에 없던 드라마 ‘닥터탐정’

기사승인 2019-07-16 17:53:45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PD와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작가가 의기투합해 산업현장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출연진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드라마”라며 작품성과 흥행을 자신했다.

16일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극 ‘닥터탐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배우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박지영, 류현경, 정강희, 이영진, 후지이 미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수사 드라마다. 산업의학전문의인 송윤희 작가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박준우 PD가 손을 잡았다.

극 중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 역을 맡은 배우 박진희는 20대 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움직였지만, 서른이 지나면서 그런 열정이 사그라졌다“며 ”아이를 낳고 우리 아이가 살아야 할 세상이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선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닥터탐정’의 대본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작품이 가진 사회적 메시지와 이를 다루는 방식에 매료됐다는 설명이다.

‘리턴’에서 강력한 악역을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던 배우 봉태규는 가상의 기관인 미확인질환센터(UDC) 수석연구원 허민기를 연기한다. ‘리턴’ 이후 차기작을 고르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허민기 역할을 잘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박준우 PD를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이야기들이 설득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닥터탐정’을 “날 것의 느낌이 강한 드라마”라고 소개한 봉태규는 “캐릭터의 감정을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지점을 가진 드라마가 탄생했다”라고 자평했다. 의사이기도 한 작가가 쓴 대본에 관해서는 “디테일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이 직업으로 삼았던 것을 글로 녹여낸 덕분에 배우가 연기하며 어색하거나 어려운 점이 없다”라며 “취재만해서 대본을 쓰는 것과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작에 이어 다시 악역을 맡은 이기우는 “악역이라고 해서 무작정 나쁜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명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맡은 TL그룹 후계자 최태영은 앞에 나서서 악행을 하기보다 뒤에서 은폐하고 조종하는 역할이다. 과한 표현보다 냉정하게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닥터탐정’이 첫방송을 시작하는 오는 17일엔 총 4편의 수목극이 동시 출발한다. 출연진은 소재의 신선함과 대본의 전문성, 연출의 진정성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시청률 다툼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봉태규는 “4회까지 편집본을 미리 봤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재미있어진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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