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내 공원의 흙에서 방사선 관리구역에 해당하는 방사능 값이 측정 되면서 국내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진실을 위해 핫스팟을 조사하는 사람들'(Hotspot Investigators for Truth, 이하 HIT)이라는 한 일본 블로거가 도쿄 도내를 돌며 검사한 방사능 오염 수치 자료를 공개했다.
HIT는 지난 2월 17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쿄 가쓰시카구에 있는 미즈모토공원 내 일부 지역 토양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15곳 중 4곳에서 방사선 관리구역 설정 기준인 1㎡당 4만 베크렐(4만 Bq/㎡) 이상의 수치가 나왔다. 가장 높은 지역은 무려 7만7085 베크렐이었다.
반핵의사회에 따르면 방사능 수치가 4만 Bq/㎡ 이상일 경우 방사선 관리구역으로 분류된다. 이 구역으로 지정되면 18세 이하의 노동이 금지되고 임산부나 어린이는 그 구역에 출입이 제한된다. 해당 장소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정기적으로 피폭량을 검사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 4월 아베 신조 총리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 등 방사능 피해지역에서 자란 쌀과 채소 등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 등에 식자재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선수들 보호 차원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총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