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가진 학과 교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교수회의는 물의를 빚은 J 모 교수 과목 '현대 과학 철학'(전공선택)과 '과학철학과제 연구'(대학원 수업)를 다른 교수로 대체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교수회의는 J 교수의 '과학기술과 인간'을 폐강한 바 있다.
이로써 J 교수의 과목은 이번 학기에 폐강되거나 다른 교수로 대체되는 등 '몰수'가 이뤄졌다.
전북대 J모 교수는 "예전에 조폭이었다"면서 "아는 조폭들 정말 많다"고 이번 학기 초 수업시간에 말했다. 학생들이 (수업)끝나기 전에 나가면 엄청 싫고 이건 교수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말을 한 뒤 였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9일 학생들의 익명 게시판인 '에브리타임'에 '방금 교수한테 협박당함'이란 제목아래 '본인 조폭 출신이니까 학생들한테 조심하라네ㅋㅋ' 로 시작하는 글에서 확인됐다.
J 교수는 조폭 발언 이외에서 자신을 화류계 카사노바로 지칭하고 룸살롱을 언급하며 그곳에 대학생들도 나온다는 발언도 했다.
뿐 만아니라 "백화점 유니클로에 일부러 가서 몽땅 샀다"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아냥 대기도 했다.
종교 편향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J 교수는 "그거 다 가짠데 그걸 진짜로 믿고, 지금 나이에 그걸 믿는 게 한심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세 과목 수강생들에게 사과했다. J 교수는 지난 11일 "본인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관련학과는 12일 공지사항을 통해 담당 교수의 수업중 부적절한 말을 인지한 뒤 교수회의를 했고 '과학기술과 인간'을 폐강하기로 했다는 점을 알렸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