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서 故 설리(본명 최진리)를 추모했다.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다른 사람의 웃음으로 인해 내가 고통받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나의 웃음으로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던진 한마디가 누군가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다. 웃음이 칼이 되는 순간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찰리 채플린의 명언을 이용해 말문을 열었다.
박명수는 첫 곡으로 가수 아이유의 ‘복숭아’를 선공했다. ‘복숭아’는 2012년 5월 아이유가 발매한 싱글 ‘스무살의 봄’에 담긴 노래다. 설리를 위해 만든 노래로 알려져 당시 화제를 모았다.
노래가 끝난 후 박명수는 “마음이 아프다. 설리 양을 위한 노래로 준비했다. 몇 번 만났던 기억도 있다. 과거 녹화 백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항상 웃는 얼굴이 예뻤고,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다시는 이런 일들이 주위에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설리 양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