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중국의 중의과대학 8곳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의협은 6일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세계의학교육협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가 세계의과대학명부(The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WDMS)에서 순수 중의과 대학 8곳을 삭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의대는 지난 2012년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삭제됐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의학교육협회 회의에서 우리나라 한의대의 세계의과대학명부 등재 불가를 재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세계의학교육협회의 이러한 결정은 세계 의학계에서 우리나라의 한의학과 중의학 등 전통의학을 현대의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인식과 평가를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고 논평했다.
박종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객관적·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전통의학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오래됐기 때문에 검증된 것이라는 억지가 국제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정부도 근거가 부족한 한방에 대한 일방적 우대정책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을 멈춰야 하며 한방행위 전반에 대한 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