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에서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G2이스포츠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결승전은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지난 10일 오후 9시부터(한국 시간 기준) 진행됐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지역인 중국(LPL)의 FPX와 홈그라운드 팬을 등에 업은 유럽(LEC)의 G2 간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1만 5000명의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FPX가 롤드컵 첫 진출에 우승까지 일궈낸 '로열 로더'가 될 수 있을지, G2가 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리그오브레전드(LoL) 역사상 최초로 달성할 수 있을지가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1세트는 FPX가 승리를 가져갔다. FPX는 ‘도인비’ 김태상의 ‘노틸러스’를 필두로 한 한타 조합을 완성, G2를 강하게 압박했다. 초반부터 탑 라인에서 손해를 본 G2는 맵 전역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며 ‘원더’ 마틴 한센의 ‘라이즈’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파이크’의 성장을 노렸으나 후반 한타에서 FPX의 수많은 군중제어기와 공격력을 막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FPX의 완승이었다. G2는 ‘야스오’와 ‘그라가스’로 전투에서 힘을 발휘하면서도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트리스타나’로 도인비를 억제하려 했다. 그러나 FPX는 ‘lwx’ 웨이시앙 린의 ‘카이사’가 초반 드래곤 전투부터 킬을 챙기면서 급격히 성장했으며 8/0/6의 KDA 수치를 기록하며 극한의 전투력을 보여줬다. 경기는 25분 만에 빠르게 마무리됐으며 lwx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됐다.
FPX는 3세트까지 내리 가져갔다. 초반부터 G2의 포탑을 강하게 때리며 압박했고,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가져가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G2도 10여분 만에 세트 첫 킬을 냈고 연이은 전투에서 킬을 올리며 승리 가능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자 FPX는 상대 챔피언 다수를 끊어냈고, ‘내셔 남작’을 두 차례 획득한 후 G2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특히 ‘티안’ 티엔리앙 가오의 ‘리 신’의 급습이 큰 도움을 줬고 이 선수는 경기 종료 후 결승전 최종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FPX는 롤드컵 첫 출전에 우승까지 따내며 로열 로더에 등극했으며 중국 팀이 지난해 롤드컵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에서 한국 출신 선수인 탑 라이너 ‘더샤이’ 강승록과 미드 라이너 ‘루키’ 송의진이 활약했던 것처럼 올해도 한국 출신의 탑 라이너 ‘짐준’ 김한샘과 미드 라이너 ‘도인비’ 김태상이 대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