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 질환 위험 큰 12월…지난 절기 400여명 환자 발생

한랭 질환 위험 큰 12월…지난 절기 400여명 환자 발생

기사승인 2019-11-29 10:04:32

본견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므로 12월에는 첫 추위와 기습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 발생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18-19절기(2018.12.1~2019.2.28)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접수된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0명이다. 17-18절기(2017.12.1~2018.2.28) 대비 36% 감소한 수치인데, 이는 18-19절기 전국 평균기온(1.3℃)이 17-18절기 평균기온 –0.8℃보다 2.1℃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8-19절기 발생한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77명(4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많았고,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 시간인 0시~9시에 163명(40%)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랭 질환자 중 138명(34%)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한파에 따른 국민의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한랭 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한랭 질환자 현황을 신고 받아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랭 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파에 의한 한랭 질환 등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바로알기’를 발간한다.

이 자료에는 한파 시 일반 건강수칙은 물론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경우의 대처 요령과 이 밖에 심근경색, 뇌졸중, 낙상사고, 호흡기질환 등 겨울철에 특히 주의할 질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은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지자체와 이웃, 가족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며 “질병관리본부도 취약계층 맞춤형 한파예방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과 지속 협력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파 대비 일반 건강수칙

▲생활 습관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한다.

▲실내 환경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외출 전  

날씨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인다.

 ▲외출 시

내복이나 얇은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는다.  

◇한파 관련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경우

▲노인과 어린이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 보온에 신경쓴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한다.

▲음주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한다.

▲낙상(노인, 영유아,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자)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장갑을 착용하여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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