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4% 기록하며 초기 5G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점유율 선점에는 삼성의 첫 5G폰 '갤럭시S10 5G' 인기에 따른 영향이 컸다.
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첫 5G 모델인 '갤럭시 S10 5G' 모델은 전체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4월 초 출시된 해당 제품은 출시 80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11%)가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에 V50 씽큐 5G, 지난 10월에는 LG V50S씽큐 5G 모델을 출시하며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기 5G폰 시장을 선점해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3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5%였다.
한편 3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11과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R의 흥행에 힘입어 점유율 5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5%였으며 화웨이는 12%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5G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애플은 2020년에 5G 스마트폰을 출시에 기존 사용자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고,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재 모든 5G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구분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제조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5G 제품을 내놓을 경우 '5G 폰=프리미엄 폰'이라는 공식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은 미국, 한국 같은 주요 시장에 이어 5G 부문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