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초대형 재계약을 맺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는 10일(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와 7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단 측에서 계약규모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7년간 2억4500만 달러(한화 약 2918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약 3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는 역대 투수 총액으로 가장 높았던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의 7년 2억1700만 달러와 잭 그레인키(휴스턴)의 연평균 3440만 달러 규모를 모두 뛰어 넘는 투수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지난 2016시즌이 끝난 뒤 7년 1억7500만 달러의 워싱턴과 계약을 맺었던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4년 1억 달러가 남은 상황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워싱턴의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MVP까지 수상해 가치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서 게릿 콜(휴스턴)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꼽힌 스트라스버그는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워싱턴 잔류를 택했다. 워싱턴 역시 가치가 올라간 스트라스버그를 대우했다.
한편 FA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스트라스버그가 게약을 체결하며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과 류현진(LA 다저스)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콜은 현재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가치도 스트라스버그보다 높다고 판단돼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금액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