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는 2007년1월1일~2008년 12월31일 출생자 지원
보건당국이 2006~2007년 출생 여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까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증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PV 감염증 예방접종의 무료 지원 대상인 2006~2007년 출생 여성 청소년들이 올해 연말까지 1차 예방접종을 받아야 내년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 명이 사망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되는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해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2월 9일 기준 HPV 예방접종률은 85.4%(2006년생)이다. 미 접종자 약 3만1715명은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2006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 횟수가 증가(2→3회)하게 된다. 4가 백신(가다실)은 만 13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이 필요하고, 2가 백신(서바릭스)는 만 14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이 필요하다.
추가 접종 시에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편, 만 12세 여성청소년(46만 명)의 1차 접종률은 9일 기준 약 66.0%(약 30만 명,)이며, 연령별 1차 접종률은 2006년생이 85.4%, 2007년생이 48.5%이다.
질병관리본부는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이상반응 발생을 지속 감시하고 있으며 이상반응 신고 내역도 공개하고 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기,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올해 사업 대상자가 지원기간 안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미접종자에게 안내 우편물 약 20만 부를 지난 11월 중순부터 개별 발송했다.
내년 1월부터는 2007년1월1일~2008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2회)이 무료지원 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2018년에는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약 9000명이 접종하는 등 매년 연말 쏠림 현상이 있었다”며 “올해도 연말에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니, 미리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부지원 기간 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