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 4강 A조에서 T1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샌드박스 '온플릭' 김장겸은 "경기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펜타킬'이 나와서 기억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온플릭은 '앨리스', '올라프' 등을 기용하면서 아주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 주도권을 가져갔으면 바로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 우리편 라이너들이 먼저 와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2세트 같은 경우 1대1 싸움에서는 무조건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았고 '페이트' 유수혁의 '키아나' 또한 잘 컸기 때문에 교전을 열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해 주도적으로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4세트에서 달성한 '펜타킬'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그 당시 교전 구도가 우리가 이기는 구도였다. 앞에 보이는 적들만 잡자는 마음가짐으로 교전에 임했다. T1 측이 순식간에 우리 측 '미스포춘'에게 달려들어 뒤집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싸우다보니 트리플 킬이 됐다. 페이커 '노틸러스'가 '순간이동'을 타는 것을 보고 안되나 싶었는데 운좋게 잡았고 마지막 테디 선수까지 잡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내가 아직 바텀 라인 챔피언 상성과 구도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탑, 미드 쪽은 자신이 있는데 바텀은 여전히 어렵다. 바텀 라인과 호흡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 중이다. 보완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승까지 앞으로 한 계단 남았다. 결승 상대로 어떤 팀이 올라왔으면 하는지 묻자 그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55%, DRX가 45%다. 느낌 상으로 아프리카가 DRX보다 더 까다로울 것 같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처음으로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이다.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며 "대회 때 하면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하려고 할 것 같다. 결승전 무대 자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