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최근 도내 산모의 건강증진과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의계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출산 후 산모가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포함한 지정 의료기관에서 산후풍과 산후우울증 등으로 치료받은 내역 중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4억1400만원의 예산이 새롭게 책정됐고 산모 1인당 최대 20만원이 지원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저출산 극복과 진료선택권 보장을 위하여 이 같은 지원이 특정 지자체가 아닌 전국으로 확대 시행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업은 침구치료와 추나치료와 같은 건강보험 급여항목은 물론 약침과 한약(탕약)과 같은 비급여항목에 대한 지원도 포함하고 있어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다양한 한의약 치료가 산모의 산후관리와 건강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연구와 학술논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이 같은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강원도과 전북 익산시, 군산시 등 극소수 지방자치단체만 운영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는 저출산 문제 극복과 출산에 따른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 이 같은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전국의 2만 5천 한의사들은 국가적 차원의 지원사업에 동참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