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전주 ‘봉침목사 뒷배 논란’에 대해 “검정고시 동문회에서 만나 사진을 찍은 것 뿐”이라며 별도의 친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지영 작가가 지난달 11일 제기한 ‘봉침목사 뒷배 논란’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총리? 반대합니다”라며 “봉침목사가 자기 뒷배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죠”라며 정 후보자가 봉침목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의원 북 콘서트 때 전북대표로 올라간 봉침목사. 누가 그녀를 전북대표로 저기 올렸을까요?”라며 봉침목사로 추정되는 이가 전북대표로 북 콘서트 무대에 올라 있는 또 다른 사진 한 장도 공개했다.
공지영 작가가 거론한 봉침목사는 장애인 시설인 천사미소주간센터 대표였던 한 목사로 무면허로 봉침을 놨으며, 수억원대 후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특히 봉침목사는 유력인들에게 봉침을 놓으며 친분을 형성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결국 봉침목사 의혹은 2018년 7월 의료법 위반과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되며 일단락됐다.
공지영 작가는 정 후보자와 봉침목사 간에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정 후보자의 총리 임명을 반대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전주에 목사가 한분 있었는데 오래전에 그 분이 고아들을 거둬 여럿 키우는 목사로, 그래서 의로운 일을 하는 것을 알려져 있었다”며 “제가 검정고시 출신인데 그분도 검정고시 출신이라 검정고시 동문회에서 만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이 봉침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데 그분이 봉침목사라며 (공지영 작가가) 이야기 한 것 같다”며 “전 (봉침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어 신경을 쓰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어울린 것도 없고 검정고시 동문회에서 만나 사진을 찍은 것과 그전에 전주에서 좋은 일을 한다고 해 무슨 상을 받아 보좌진이 난을 한번 보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