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 돈가스집’ 연돈의 가게 이전 이유는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승미 서울시의원은 서울 포방터시장 상인회장이 연돈에 발전기금을 요구했다고 밝혔지만, 상인회장은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9일 조선일보가 공개한 이 의원과의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포방터 시장 상인들이 시기 질투해 연돈이 떠나갔다는 소문은 가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포방터 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이 의원은 “재작년 12월 연돈 사장을 만났다. 그때 ‘상인회장이 우리(출연한 네 가게)에게 매출액 30%를 상인회 발전기금으로 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다른 시장 관계자 A씨도 “나도 그렇게 알고 있다. 백 대표가 방송에서 말했듯이 이 내용을 아는 상인은 거의 없다. 이건 상인들 문제가 아닌 상인회장 개인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연돈은 백종원 대표가 2018년 11월 방송에서 "일본에서 먹은 돈가스보다 맛있다"고 극찬해 손님이 끊이지 않던 돈가스 가게다. 그러다 작년 12월 방송 출연 1년 만에 제주도로 이사했다. 이후 이사 이유를 두고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상인들이 연돈을 질투해 내쫓았다”는 추측성 소문이 퍼졌다. 

이 의원은 “상인회가 아닌 상인회 회장님과 돈가스 사장님과 갈등요소가 있는데 그 피해를 상인 전체가 보고 있다. 제가 돈가스 사장님한테 듣기로는 상인회 회장이 매출의 30%를 달라고 했다더라”라며 “그 말을 듣고 내 첫마디가 ‘그게 말이 되냐’ 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순이익의 30%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 매출의 30%는 날강도 같은 거다. 번 돈을 다 상인회에 귀속시켜라는 말과 똑같은데 돈가스 사장님은 ‘저는 분명히 그렇게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상인회 회장은 반박했다. 그는 “2018년도에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영학을 배워보니까 ‘매출의 30%를 남겨 재투자하고 이를 통해 손님들에게 서비스해야 장사가 잘된다’고 하더라”라면서 “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 30%를 내놓으라고 하냐. 시장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했는데 정말 속상하고, 10원 한 장도 받은 적 없다. 그게 어떻게 그렇게 와전이 됐는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