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
“아닙니다. 그런 거…”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이국종 센터장이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관계자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태평양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우리 스텝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내가 깨진 것 같다”며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다 보고를 한 건데, 헬리콥터도 계속 못 들여오게 했다. 새 헬기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뭐도 없는데. 아무거나 날아만 다니면 되는데, 그냥 이렇게 쓰고 있는데 너무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한 달을 (외상센터) 가동을 못했다. 병실을 안 줘서”라고 토로했다.
이 센터장은 “병원에서는 나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했다.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말하며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의 해군 훈련 참가는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마음을 추슬러 보기 위해 택한 결정이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