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자신이 만들어낸 일명 ‘소라게’ 장면을 재연했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히트맨’의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권상우의 소라게 장면이 언급됐다. 소라게 장면은 2005년 MBC 드라마 ‘슬픈연가’에서 권상우가 눈물을 참으며 모자로 얼굴을 덮는 연기를 말한다.
권상우는 “소라게 이모티콘이 유용하다”라고 하며 손태영이 시킨 일을 하지 않았을 때나 약속을 잊었을 때 소라게 이모티콘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라게 장면에 대해 “‘슬픈연가’ 촬영 중 나온 장면”이라며 “스키장에서 배우 김희선 씨가 맡은 옛 연인을 보고 슬퍼하는 장면이었다. 모자를 내릴 때 눈물이 떨어지면 멋있겠다 싶어서 한 애드리브였다. 당시 현장 반응은 좋았다”고 탄생 배경을 전했다.
권상우는 소라게 장면 재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권상우는 “가운데로 쓰면 안 된다”라며 모자를 쓰고 연기를 선보였다. 이이경이 “실제로 보니까 안 웃기다”라고 하자, 권상우는 “웃긴 거 아니다. 슬픈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