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달걀 소비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앞두고 16일 대형마트와 어린이집을 방문해 달걀의 유통·소비 현장에서 체감하는 신선도 등을 살폈다.
이 처장은 현장방문에서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달걀에 산란일자가 제대로 표시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판매자·소비자 등 현장에서 느끼는 달걀 신선도 개선 체감도를 청취했다.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는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 23일 본격 시행됐으며, 시행 한 달 이후 표시율이 99%에 달한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이 산란일자 표시제 이후 시판 달걀의 품질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11월 1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전통시장,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달걀 50개 제품, 2500알(제품당 50알씩)을 수거해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8%가 1등급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달걀의 신선도를 알 수 있는 호우단위 검사결과에서도 41개(82.0%)가 호우단위 72이상인 A급에 해당했으며, B급은 8개(16.0%), C급은 1개(2.0%)로 나타나 신선도가 대체로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 처장은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 급식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 달걀이 산란일자 표시제 시행 이후 실제로 신선해졌는지 의견을 들었다. 또 구입 후 냉장 보관하는 등 식품 안전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달걀을 냉장 보관하면 산란일로 30일 경과 시점에도 양호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손쉽게 달걀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다음, 달걀로 간단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시간도 가졌다.
어린이들이 살모넬라 등 식중독 걱정 없이 달걀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반숙보다는 충분히 가열(중심부 온도 75℃, 1분 이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걀 흰자가 굳어지는 온도는 약 71℃다.
이 처장은 방문 현장에서 "산란일자 표시제 시행으로 국민 식탁의 안전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백질은 물론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인 달걀을 우리 아이들이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