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26일(현지시간) 헬기 추락사고로 41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세계 스포츠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2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 매체와 스포츠지, 주요 언론인들은 브라이언트의 때 이른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과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홈페이지에 브라이언트의 흑백 사진과 함께 지금껏 그와 관련해 보도했던 모든 기사의 제목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스포츠 칼럼니스트 제이슨 게이는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별도의 칼럼에서 "그는 현대 스포츠 리더의 화신과 같았다"고 적었다.
이 밖에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에 브라이언트의 생전 업적과 관련한 장문의 프로필을 그가 2003년 호텔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이후 사건이 취하된 것과 함께 소개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여타 지역에서도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애석해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탈리아 일간 '라 가제타'는 그가 헬기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비극'(La Tragedia)이란 제목을 붙였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이탈리아에서 농구를 하는 브라이언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브라이언트가 10대 시절 머물렀던 프랑스의 스포츠 매체 '레킵'은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전하는 데 무려 9페이지를 할애했다.
스페인 스포츠 잡지 '마르카'와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도 브라이언트가 남긴 업적을 기리는 기사를 실었다.
농구의 인기가 높은 중국에서도 전설적 스타의 비극적 사고는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려진 관련 소식은 17억 차례 이상 열람됐고 소셜미디어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쇄도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