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여행 금지했지만 '마스크 착용'은 권장 안 해

미국, 중국 여행 금지했지만 '마스크 착용'은 권장 안 해

기사승인 2020-01-31 15:07:40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내리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인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일반인들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는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은 마스크를 쓰는 대신 자신이 열과 기침의 증세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CDC는 병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는 것은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미국 현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비율이 매우 높다. 캘리포니아주 UCLA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한 교민은 “많은 미국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정도”라며 “마스크도 쓰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이 범죄와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있어 원래도 잘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국에 대한 여행 자문을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여행금지를 권고하는 단계로, 이에 따라 여행자는 사전 통지 없이 여행이 제한된다.

미국 국무부는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며 “상업용 운송 업체는 중국을 오가는 노선을 줄이거나 중단했다. 현재 중국에 있는 사람들은 상업적 수단을 사용해 출국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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