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 하나은행 영업점들이 5일 특판 적금에 가입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금리 5%대 ‘하나 더적금’의 판매 마지막날, 적금에 가입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린 영향이다.
광화문 일대 하나은행 광화문역 지점, 내자동 지점, 경복궁역 지점을 이날 1시에서 2시 사이 방문한 결과 ‘하나 더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로 창구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창구마다 적금에 가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었으며, 대기 고객은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2명까지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 더적금은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시 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시 연 1.2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을 경우 연 5.01%의 금리가 적용된다.
국내 시중은행의 1년 정액적립식 적금 금리가 카드 사용액, 공과금 자동이체, 첫 거래 유무 등 복잡한 조건을 만족해야 최고 3.75%인 상황에서 단순한 조건만 충족하면 제공되는 금리 5.01%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을 은행명 변경에 따라 대고객 이벤트 차원에서 3일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실 ‘하나 더적금’은 최대 월 3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1년제 상품이라 만기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8만2650원에 불과하다. 다만 가입자들은 이마저도 감지덕지(感之德之) 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은행 창구를 방문한 한 고객도 “주식이나 펀드는 불안해서 하지 못 하겠다”며 “안전하게 이자가 나온다고 해서 여웃돈을 적금하러 왔다”고 말했다.
창구가 혼잡하자 일부 고객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고객은 “평소처럼 은행 업무를 보기위해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며 “입간판을 보고서야 3일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 때문인지 알게됐다”고 불만섞인 모습을 보였다.
은행 창구에서는 처음 방문한 고객의 경우 최고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입출금통장을 개설하고 스마트뱅킹 이용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은행 창구 직원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직원이 일일히 설명을 드려야 한다”며 “오늘까지만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조금만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하나 더적금의 가입자는 80만명을 넘은 상황이다. 4일 오후 5시기준 하나 더적금의 가입 금액은 2315억원, 가입 계좌 수는 83만7093계좌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더적금 가입을 위해 일부 영업점이 혼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나 더적금은 5일 5시까지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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