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종코로나 격리시설로 서초 인재개발원 지정…"지역사회 확산 희박"

서울시, 신종코로나 격리시설로 서초 인재개발원 지정…"지역사회 확산 희박"

기사승인 2020-02-07 14:55:21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8일부터 서울 서초동 인재개발원을 취약계층용 자가격리 시설로 운영한다.

대상은 자가격리자 가운데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 또는 가족 간 전염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

각 자치구 보건소장이 시설 격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한 뒤 본인 신청을 받아 시설 격리 여부를 일차로 판단하고, 이후 서울시가 격리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우선 대상이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내 숙소 30실(1인 1실)이 격리시설로 활용되는데 시는 최대 14일간 증상이 없으면 귀가 조처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인재개발원 격리 공간이 80% 이상 차거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접어들 경우에는 대체 시설을 추가로 가동한다. 격리 시설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상주한다. 일반인과 격리자 간 동선은 완전히 차단되며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격리시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활용한다.

서울시는 "전문가 자문 결과 시설 격리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자를 일정 기간 공공시설에서 집중 관리하는 취지의 조치이고, 증상이 확인되면 즉각적으로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기에 지역사회 감염 확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초구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긴밀히 협조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것은 기초단체인 서초구로서는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격리시설 지정에도 지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쌓인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서초구민께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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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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