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 손승락이 은퇴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춘 손승락과 지난해 11월부터 협상을 진행해왔다. 성민규 단장은 FA 시장 개장 이래 총 4차례 손승락과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선수 본인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고 밝혔다.
손승락은 2001년 현대 유니콘즈에 지명돼 2005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키움 히어로즈에서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손승락은 2015시즌이 끝난 뒤 4년 총액 60억원에 롯데로 이적했다.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손승락은 롯데에서만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구단의 한 시즌 최다인 3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데뷔 후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총 4회에 걸쳐 세이브왕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6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손승락은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롯데와 협상 과정에서 좀처럼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손승락은 은퇴를 결정했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롯데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지금의 손승락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 선후배님들 및 여러 지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너무나도 뜨거웠던 롯데 팬들의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키움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손승락의 지난 공로를 인정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도록 은퇴식을 오는 5월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맞춰 열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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