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국내 의사들이 일본 크루즈선 내 대규모 감염사태와 관련 공기감염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언론과 만나 신종코로나의 공기전파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 중앙임상TF팀장을 맡은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비말이 작고 가벼워져서 공기중에 떠다니게 되는 경우가 비말핵인데, 비말핵 감염이 공기감염이다”라며 “바람에 세기나 병원체 밀도 및 병원체의 생존력에 따라 비말핵 감염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의 경우 비말 감염인지, 비말핵감염인지를 명확히 가르기 어렵다”며 “의학적으로는 홍역 수구 두창 결핵이 비말핵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로졸이 고밀도로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공기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참고로 지난달 일본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홍콩 남성이 지난 2일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여객선을 요코하마항에 정박시키고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전날 기준 이 여객선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35명으로 파악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승객은 14명이며, 확진자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는 28명이다. 이 가운데 1번, 2번, 4번, 11번 확진자등 총 4명이 완치, 퇴원했다. 나머지 23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전날 국외에서 발생한 한국국적 확진자가 3명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산둥성에서 체류 중인 일가족으로, 중국 국적 아내를 둔 남성과 자녀 2명 등이다. 외교부는 주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이들 확진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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