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영상산업 관광 활성화 나서...기생충 오스카 4관왕 전주국제영화촬영소 주목

전북도, 영상산업 관광 활성화 나서...기생충 오스카 4관왕 전주국제영화촬영소 주목

기사승인 2020-02-11 15:46:21

[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의 쾌거를 이룬 가운데 전북도는 영상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여행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기생충'의 세트장 복원과 관련해 배급사인 CJ측과의 접촉을 고려하고 있고 새만금을 영화 촬영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생충은 전북의 영화산업 진흥과 여행체험 1번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좋은 기점이 되고 있다"며 "기생충 세트 복원을 위한 CJ측과의 접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전체 77회차 중 46차(59.7%)를 촬영했으며 영화 속 박 사장(이선균 분)의 저택은 야외촬영장에, 저택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등은 실내촬영장에 세트를 구성했지만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영화영상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발전을 위한 용역'은 사업비 1억원 규모로 올해 4월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은 전북의 영화영상산업 현황과 전망 분석, 추진전략, 산업 간 연계 방안 등을 담게 되며 오는 10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도는 영상제작 인력기반 확충과 제작여건 조성, 지역로케이션 확대 유치 등을 위한 영화영상제작기지화 사업으로 전주영상위원회에 도비 3억7천400만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 등을 꾸준히 높여 나가고 있다.

이번 '기생충' 수상을 통해 송하진 전북지사의 영화영상산업 노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와함께 2007년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이 국내 최초로 구성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의 확대 재구성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시 상림동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들어서고 확장될 당시 전주시장이었던 송하진 도지사는 주민들의 반발 등 갈등 해소를 위해 현장을 누볐고 '광해', '늑대소년' 등 영화 촬영장을 수시로 찾아 제작진, 배우 등과 교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런 노력이 바탕이 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는 2018년 기생충, 미스터주, 증인, 나랏말싸미 등이 촬영됐고, 2019년에도 남산의 부장들, 퍼팩트맨, 서복 등 주목을 끄는 작품들이 크랭크인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인터뷰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10일 아시아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과 관련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을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었다”며 "그 위대한 역사에 전북의 영화문화산업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의 핵심 공간인 박 사장의 저택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지어진 세트로 영화의 60% 이상이 전주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이 영화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기생충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 영화가 전주종합영화촬영소에서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다"면서 "한국영화영상산업의 가능성을 믿고 영상촬영 인프라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 왔던 그간의 노력이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과 한류의 약진과 맞물려 빛을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 개관한 전주종합영화촬영소가 10년 안팎의 짧은 기간 동안 국내 최고의 영화 촬영장소로 발돋움할 수 있던 이유로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실내스튜디오와 다목적 오픈세트장을 고루 갖춘 데다 전주시장 재임 시절 시와 지역대학, 경찰, 소방서 등 전주지역 16개 유관기관과 함께 영화지원유관기관 협의회를 창립해 영화제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만들어 영상제작을 지원하는 물적, 인적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생태자연과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 인간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거리와 풍경 등은 영화제작자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고 이를 전략적으로 홍보, 마케팅하고 있는 지역 영화인들의 역량”도 전북의 영화영상산업을 발전하게 하는 동력으로 꼽았다. 

송지사는 “돌이켜보면 현재의 한류 열풍은 IMF 위기로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때에도 김대중 정부가 IT산업과 문화산업에 엄청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데에서 시작됐다고 느낀다”면서 “리더가 시대의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분석해 다가올 미래를 읽어내고 투자를 할 때는 가장 열정적이고 전폭적으로 하다 보면 기회의 문은 반드시 열리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송지사는 “오래 전부터 전북의 풍부한 문화적 토대가 대한민국 한류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영화영상산업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등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 꾸준히 노력해온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로 전북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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