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코로나 환자 4명 '식사' 같이… '83번→29·56·136번' 전파

종로 코로나 환자 4명 '식사' 같이… '83번→29·56·136번' 전파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식당 이용

기사승인 2020-02-21 16:07:07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서울 종로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환자 4명은 동일한 시간대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번째(38년생, 남성), 56번째(45년생, 남성), 83번째(44년생, 남성), 136번째(36년생, 남성) 환자는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 4명의 환자들이 거의 3일 정도 같이 식사를 하고 있던 장면이 CCTV로 잡혔다. 여러 번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83번째 환자는 6번째(64년생, 남성) 환자가 1월 26일 방문했던 종로구 소재 교회(명륜교회)를 동일한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 56번, 136번 환자는 이 복지관에서 83번째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29번, 56번 환자 증상 발현일은 2월 5일, 136번 환자는 2월 1일이다.

또 30번째 환자(52년생, 여성)는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29번째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112번째 환자(41년생, 여성)는 136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13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 본부장은 "83번 환자는 노인복지회관과 명륜교회 전체 신도 명단을 조회하면서 발견한 사례이다. 증상을 호소하진 않아서 잠복기를 고려해 1월 28일 이후 어떤 노출력이 있을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며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으며, 폐렴 소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종로구 지역에서 발생한 4명 환자들이 비교적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기도 하지만 위중한 정도는 아니다.  한 분은 산소마스크를 통한 산소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40번재의 환자(43년생, 남자)의 배우자도 새롭게 감염됐으며, 이 121번째 환자는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입원 중이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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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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