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관리' 들어간 심재철, "코로나 확진자 고통 생각, '코리아 포비아' 우려"

'자가관리' 들어간 심재철, "코로나 확진자 고통 생각, '코리아 포비아' 우려"

24일 페이스북 통해 코노라 19 검사 받은 후 상황 알려

기사승인 2020-02-24 22:20:30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신종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관리 중인 상황을 알렸다.

심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까지 제가 검사를 받게 되리란 것을 미처 그려보지 못했다"며 "최고위원 회의 중 5일 전 행사 참석자인 교총 하윤수 회장님께서 확진 판정을 받으셨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시 동영상을 샅샅이 뒤져보고 비서진들과 이야기해보았지만 하 회장님과 특별히 악수하는 등 근접 접촉을 한 적이 없었다. 코비드19 발발 이후 연설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고 세정제 사용을 습관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만에 하나 예방적 차원에서 오늘 오전 11시 의원총회와 오후 2시 국회본회의도 순연시키고 선별진료소로 갔다. 결과는 내일(25일) 오전에 나온다고 한다"며 "의사는 발열 등 증상, 해외여행 등을 묻더니 저에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하라고 말했다. 가급적 조심해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택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며칠 전 모든 약국, 소매점, 마트에서 마스크를 비롯해 에탄올 등 소독제 등이 동이 났고, 진료소에 사람이 몰려 대기 줄이 길어졌으며 일부 생필품의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등의 기사에 실린 국민의 애환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국 입국자들을 차단할 것을 수차례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차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만 왕따된다'는 허위 선동으로 국민 우려를 왜곡했다. 그러나 발생국 중국 입국자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국내에 들어와 활개를 치는 반면 우리 국민은 오히려 해외에서 금지당하는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41개 국에서 중국 입국자들을 직접 차단하는 등 135개 국 이상이 중국 입국자들에 대한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 2월 초부터 중국 입국자들을 차단한 결과 중국과 인접한 몽골은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고 러시아도 2명이라는 사실은 감염원의 유입을 원천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최근 서울발 비행기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은 단 한 사람도 내리지 못하고 비행기가 통째로 강제 귀국당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인에 대한 태도가 홀대에 가까울 만큼 차가워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를 조치한 나라는 현재까지 15개국으로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한국여행을 경고하는 나라 역시 증가하고 있다. '코리아 포비아' 현상이 전 세계로 번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월 13일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된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한 댓가가 너무 가혹하다. 힘든 시기에 지도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확진자분의 빠른 쾌유를 빌며, 자가 격리중인 분들과 가족 여러분들의 고통을 생각한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사죄드린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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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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