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주요 지방은행이 경기부진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역기업을 돕기 위해 지난 한해 90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지방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연말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광주, 대구, 경남, 부산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기업대출 규모는 90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총 기업대출량인 84조3200억보다 6.8%(5조75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대구은행의 기업대출 규모가 5개 지방은행 가운데 컸다. 대구은행은 전년(24조200억원) 대비 12.9%(3조1100억원) 늘어난 27조1300억의 기업대출을 집행했다. 이는 대구은행 전체 여신의 68.9%를 차지한다.
이어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업대출 총액은 1년전(25조9800억원)보다 3.3%(8700억) 증가한 26조8500억원으로 조사됐다. 부산은행의 자회사인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19조6200억원의 기업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전년대비 4.5%(8400억원) 상승한 수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기업지원에 적극 나섰다. 광주은행의 2019년 기업대출은 9조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8200억원) 늘었다. 또한 전북은행도 지난해 7조1000억원의 기업대출을 실행하며 1년전보다 1.6%(1100억원) 증가한 기업지원 실적을 올렸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지역경제의 동맥으로서 지역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중이다.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지역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지속성장 가능성·기술력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에 신속히 금융지원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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