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경북 지역 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총 811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도 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경북권 병상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지역은 대구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다. 이날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95명으로, 이 가운데 대구가 1017명, 경북 321명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치료병상은 현재 충분한 수준으로 갖추어져 있다"며 "병상 부족시에 대비해 지역내 공공병원 354병상도 추가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현재 248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환자도 병원을 배정받아 입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내 음압병상 26개(13개소)와 안동·포항·김천 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이달 말까지 총 811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경증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환자는 국가지정음압병상 등으로 이송해 중증도에 맞는 진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도 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남병원의 경우,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하여 치료 중이고, 일반 환자들은 국립정신병원 등으로 소개해 현재 정신질환이 있는 확진환자 60명이 병원 내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인력 48명과 장비 등을 투입해 대남병원에서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제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전문가 현장평가에서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인력이나 전문치료장비 등이 부족한 문제가 평가결과로 지적됨에 따라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병동을 확보하고 전문의료인력과 치료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오늘부터 이송을 시작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모든 환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겠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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