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미역국도 ‘과유불급’…하루 2번 충분

산후조리 미역국도 ‘과유불급’…하루 2번 충분

기사승인 2020-03-02 09:54:02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산후조리를 할 때 먹는 미역국은 하루 2번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요오드 상한섭취량을 넘어설 경우 일부 산모에게 위해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산모의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미역국 섭취를 통한 요오드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산후조리 시, 요오드 적정섭취 실천 요령’ 정보를 2일 제공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으로 하루 섭취 권장량(0.15mg, 0.24mg(임신부), 0.34mg(수유부))도 있지만, 넘지 않도록 권고하는 상한섭취량(2.4mg)도 있다.

평가원은 산모의 적정 요오드 섭취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5개 권역의 산모 1054명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기간 중 요오드 섭취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병원, 산후조리원 등에서 갑상선 질환이 없는 출산 후 ~8주 사이의 산모로, 1일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2.9mg으로 나타났다.

출산 후~2주는 3.6mg, 3~4주 3 .0mg, 5~6주 2.4mg, 7~8주 1.8mg를 평균적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1일 평균 미역국 섭취빈도는 출산 후~2주 2.4회, 3~4주 1.9회, 5~8주 1.2회였다.

전체 산모는 요오드 섭취 권장량을 만족하지만, 1~4주 일부 산모의 경우 요오드 상한섭취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 등 전문가들은 “산모가 출산 후 1~4주 동안의 미역국 섭취로 인한 단기간 요오드 과다 섭취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갑상선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임신·수유부의 경우에는 질환의 종류와 상태 등에 따라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전문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요오드 섭취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역국을 통한 요오드 적정섭취를 위해서는 조리 시 미역은 30분 이상 물에 불린 후 흐르는 물에 헹구어 사용하고 다시마보다는 다른 재료로 육수를 내는 것이 좋다. 미역의 요오드 함량은 건조물 7g 기준 미역 1.1mg, 다시마 13.5mg이다.

미역국과 함께 제공하는 식단으로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김이나 다시마튀각보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육류, 두부, 버섯 등이 좋다.

미역국은 하루 2회 이내로 섭취하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학계 등과 협력하여 요오드 과다 섭취와 갑상선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산모를 위한 건강한 식단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조리원 등은 요오드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조리하고, 산모에게 균형 잡힌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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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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