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2일부터 대구시 소재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해 '대구1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이 시작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입원 상태의 의학적 치료가 필요없으나, 방역적으로 격리가 필요한 경증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치료가 절실한 고령의 중증환자를 큰 병원에 우선 입원시켜 적절한 진료를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강립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대구1생활치료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 가능하며, 경증환자 분류 및 배정 상황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센터는 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센터에는 경북대학교 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을 배치했으며, 이들은 센터에 상주해 입소자들에게 지속적·주기적 의료 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을 시행해,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 및 진단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계속 생활치료센터에 거주하게 된다.
아울러 입소 환자들에게는 체온계,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키트와 개인구호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등 물품이 지급되고,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의무실이 설치되고 레벨D 방호복, N95 방역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 등도 지원한다.
입소 전·후 소독을 실시하고, 복도·승강기 등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을 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며, 발생한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관리한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경북지역에도 경증환자 입소가 가능한 치료센터를 이번 주중으로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삼성의료원과 협의해 영덕에 소재한 삼성인력개발원(203실 규모)의 시설을 금주 중 센터로 개원한다.
문경에 소재한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100실 규모)의 시설도 금주 개원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대한의 경증 확진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증환자의 갑작스런 상태 악화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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