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초기에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병원 동료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에 중국 전역에서 의료진들의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리원량이 근무했던 우한중심병원 안과 부주임 메이중밍(梅仲明·57)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감염되어 3일 사망했다.
이로서 우한중심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의료진은 벌써 3명이다. 메이중밍이 사망하기 이틀 전에도 동일 병원 갑상선유선과 주임 장쉐칭(江學慶·55)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현재까지 의사와 간호사 총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감염된 의료진은 3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이안 립킨 교수는 “의료진은 코로나19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하는 데다 장시간 근무와 피로 누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더라도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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