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5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지난 3일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고려대의료원은 서울 대학병원 중 가장 먼저 의료지원단과 꿈씨버스(순회진료버스)를 파견했다. 이틀간 영덕에 위치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삼성인력개발원)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농협연수원)에 머물면서 센터의 방역 및 운영체계, 진료지침과 프로세스 등 현지 의료진 교육, 환자모니터링 등을 진행하며,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 스스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의 증상과 상태를 기록해 전송하면,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이를 의사가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주농협연수원 생활치료센터의 환자 230여명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본인의 증상발현일, 확진일, 기저질환의 유무, 격리 이후 매일 10가지 증상(기침, 근육통, 인후통 등)을 체크해서 전송하게 된다. 이 데이터들은 서버에서 전자차트시스템으로 구현되고, AI를 활용한 능동형 모니터링 시스템이 위험 시그널을 사전에 감지하여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은 병원이 아닌 생활치료센터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의 대면 접촉 없이 환자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고, 환자 증상에 대한 능동형 모니터링으로 위험 시그널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현장과 중앙관리를 통해 이중삼중의 방역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손장욱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상태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다양한 사항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이 다른 생활치료센터에 확산 적용된다면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에 대한 일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므로 물샐틈없는 방역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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