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욕·마늘 복용이 코로나19 예방,? WHO "효과·근거 없다"

온욕·마늘 복용이 코로나19 예방,? WHO "효과·근거 없다"

홈페이지 '미신깨기' 코너서 설명

기사승인 2020-03-10 09:29:39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돌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추운 날씨와 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없다고도 했다.

10일 WHO는 홈페이지 코로나19 항목의 'Myth busters'(소문에 대한 대응) 코너에 올린 글에서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해도 코로나19를 잡을 수 없다" 며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WHO는 "목욕 물의 온도와 관계 없이 인체의 온도는 36.5∼37도를 유지한다. 또 매우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손을 자주 씻으면 손에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눈, 입, 코를 만져서 발생하는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추운 날씨와 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인체의 온도는 외부의 온도나 날씨와 관계없이 36.5∼37도를 유지한다.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소독제나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중국이나 다른 코로나19 발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통해 전파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몇 시간 또는 몇 일 동안 제품 표면에 머무를 수 있지만, 그 바이러스가 이동 과정을 거치고 다른 조건과 기온에 노출된 뒤 제품 표면에서 살아남는 것은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품 표면이 오염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소독제로 제품을 닦고, 제품을 만진 뒤에는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로 손을 닦거나 물과 비누로 손을 씻으면 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모기가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가 모기에 의해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어떠한 정보나 증거도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침방울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주로 퍼지는 호흡기 바이러스다"라고 설명했다.

WHO는 자외선 소독 램프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자외선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UV 램프를 사용하여 손이나 다른 피부 부위를 살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리면 바이러스가 죽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염소를 뿌리더라도 이미 몸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죽이지 않는다. 이러한 물질을 뿌리면 눈, 입안 등 점막에 해로울 수 있다. 알코올과 염소는 표면을 소독하는 데 유용할 수 있지만 적절한 권장 사항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마늘 복용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효과에 대해 "마늘은 일부 항균 특성이있는 건강 식품이나, 마늘을 먹음으로써 새로운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했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고 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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